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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어머니와 잠깐 술을 한잔 기울이다가 

첫째가 요즘에 노래를 부르고 있는 갤럭시 와치 ... 이야기를 하게 됐다 

 

어머니 : 시골 동네에 저게 하나 나왔는데 말이다? 그걸 부녀회 회장이 채가부렀다. 

   원래 26만원 30만원 하던거를 20만원에 사갔단다. 

피델 : 그거 중고로 나온거 아녜요?

어머니 : 모르겄다. 새거라고 하는거 같긴 하던데. 

피델 : 근데 왜 사람들이 채갔다고 그러는거에요??

어머니 : 아니, 부녀회장이 먼저 가서 사부렀응께~

피델 : ????

 

더이상 묻지는 못했다. 

뭔가 "어머니 그르지 마세요~~" 라는 말이 나올까봐?

 

출처, 중고나

 

어떤 제품인지는 모르겠지만, 20만원이 그렇게 싼건가??

이미 중고나라에서는 20만원이면 구할 수 있는 최신 제품이 수두룩 하다. 

 

사실, 부모님 집에 가서, 당근마켓을 열어보면 나오는 물건이 거의 잘 없긴 하다. 

내가 살고 있는 화성은 백만을 넘어섰고, 1,2동탄만 해도 70만이니..

그에 반해 면적은 훨씬 더 넓은 부모님 동네는 거기에 채 3만명이 안사니까. 나오는 물건이 거의 없기도 하겠지

 

그리고 중고나라.. 라고 하는 플랫폼도 잘 모르시기도 하고, 

워낙 중고 사기가 많다고 하니 이용 안하실수도 있고.. 

 

 

어머니 말씀을 들어보니, 마을의 어머님들이 속닥속닥 한단다. 

분명히 부녀회장한테 말하는 사람은 없을꺼고. 

... 부녀회장이란 사람은.. 세상 억울하지 않을까??

 

누군가 한명이라도 "에이 그렇게 부녀회장이라고 채가면 우짭니까??" 라고라도 이야기 해 주면 억울하지 않을텐데. 

아니 그 전에. 당근마켓이나 중고나라라는 플랫폼을 알아서 가격이라도 한번 보셨다면... 

 

 

여튼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구나

 

맞다. 나도 분명히 이런 오류를 범하고 있을꺼다. 

내가 아는 세상에서,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누군가를 재단하고 판단하고 있지는 않을까..

이번 기회를 통해 나도 내 아집이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봐야겠다. 

 

그리고 모든 사람은 선한의도를 가지고 있다.

다만 그 의도는 머릿속에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아서 누구하고 이야기 하지 않는 한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다. 

그래서 난 요즘 수다쟁이가 되려 한다. 

"나의 의도는 이래~~ "라고, 

그렇지 않아도 말 많은데, 더욱 말이 많게 생겼다. ㅎㅎㅎㅎ

어쩔수 없지, 이게 내 마음이 좀 더 편한걸. ^^

저 부녀회장이 나라면, 왠지 이런 의도를 말했을거 같다. 

 

아니, 좀 더 현실적으로 부녀회장한테 말 해주는 사람이 없었으니 이야기를 못했을라나??

그렇다면, 내가 저 속닥속닥 하는 사람들에게 중고나라라도 보여줄거 같다.

 

오늘의 생각[일상]

똑같은걸 보더라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 

기왕 볼꺼라면 좋은 의도를 알아채주는게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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