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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코로나 양성인데, 출근을 해도 될까요?
아님 재택을 하는게 나을까요?

 

어제 아침에 코로나 확진이 됐다. 

 

그제 저녁에도 약간 몸살기운이 있어, 검사 해 봤는데, 음성이길래 안심했더니, 

아침에 일어나서 몸이 더 안좋은듯 하여, 검사 해 봤더니, 너무 선명한 두줄. 

하.. 이런. 

출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우선 짱님한테 카톡을 남겨본다. 

[난 새벽같이 팀장님한테 전화는 못하겠더라. 조직장이 뭔 잘못이라고 새벽부터 전화도 다 받아야 하는지 원;;

 아 그리고 우리 짱님은 예전에 평사원일때, 본인의 사생활 침해하는걸 되게 싫어해서 그런것도 있다]

아.. 주저리 주저리.. 심지어 짱님도 독감.

내 생각에 우리 짱님은 재택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 

사실 좀 더 엄밀히 말하자면 그분 보다는 차상위 상사분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듯. ;; ㅎㅎㅎ

[이건 어쨌든 뇌피셜]

 

어쨌든, 6시 43분이 출근하는 마지노선인데, 대답은 출근시간인 8시가 다되어 답이 왔음. 

결국 출근했다. 그것도 출근 셔틀을 타고;;;

 

아.. 출근 셔틀;;; 

어제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어서 그런가. 

셔틀에 사람이 많다. 

탈때 분명히 한자리 남았댔는데?? 자리가 없네..

서서갔다..[하.. 몸살같이 온몸이 쑤시는데...]

 

기침도 안하고 숨도 천천히 쉬려고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지 원. 

 

그래도 차라리 서서가니, 다 앉아있는데 두명만 서 있던거, 그리고 몸이 좀 힘든거 빼고는 낫더라, 

- 기침이라도 나올라치면 옆사람 눈치 봐야 했는데...것도 그렇고

- 차라리 서 있으니까, 어제까지 남겨야 했던 서평 책을 다 읽을 수 있었지. 

그래 다행이다 다행이야. 

 

출근을 하자마자 사무실에서 노트북등을 챙겨서 강의장으로 갔다. 

이렇게라도 격리해야지. 

지금은 교육 비수기라 넓은 강의장이 그대로 남아 있는게 다행이지. 

 

생각해 보니, 

회사에. 우리팀도, 독감, 감기, 코로나이고, 

우리집도 코로나 독감이면.. 음.. 이쯤되면 내가 숙주인가?? 싶다가도

'내가 제일 처음에 걸린거 아닌데?' 하는 생각. 

그랬더니 후배놈이 

"아니에요 책임님 맞는듯, 책임님은 체력이 좋으셔서 이제야 나타난거 같은데요?" 라고 하심. 

 

그래. 그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다행히 요즘 체력은 괜찮은 편이니까. 

 

 

원래 점심시간은 운동 루틴인데, 

고민이 됐다. 어떻게 해야 하지?

'운동을 하는게 마음은 편한데, 그 공간에 내가 가도 될까?? ' 와

동료들이 '아플땐 쉬어야 해요!!' 라는 말을 듣고 점심때는 책을 쪼꼼 읽으면서 강의장에서 걸어다녔다. 

그래 이렇게라도 #정신승리 해야지. ㅎㅎㅎ

 

 

저녁에 짱님한테 문자가 왔다. 

음.. 복수하려던 생각은 절대 아니었는데, 거의 세시간만에 답을 했네..??

뭐, 짱님이야. 그렇게 급한 상황은 아니었으니까???ㅎㅎ

그리고 뭐, 나름 보자마자 답했던거다 뭐. ㅎㅎ

 

오늘의 가르침. 

- 열심히 살았다. 

- 루틴은 살아 있다. 안되면 될 방법을 찾자. 

 


저녁에 한참 서평을 쓰려 하는데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버지 : 아들아 시골에 있는 땅 그거 안팔꺼냐??

피델 : 어? 그거 왜요?

아버지 : 니가 내려와서 경작할거 아니면 내가 사서 작은누나한테 줄라고 한다. 

피델 : 어라? 저 그거 안팔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저는 투자 목적으로 산거라, 소유권 주장할 생각도 전혀 없고, 세금은 제가 낼테니 그냥 작은누나한테 하고 싶은거 다 해도 된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잖아요. 

저는 나중에 건우가 그걸로 스마트 농업을 하던지, 아님 나중에 팔아서 시세차익으로 할꺼에요

아버지 : 니가 거기는 샀지만, 내가 다듬으면서 들어간 돈이 니가 산 돈보다 많아. 

   니가 2천만원 주고 샀으니, 그돈 줄테니 나한테 넘겨라. 지금은 땅값이 똥값이라 니가 판다고 해도 이 값 못받아

피델 : 아니, 아부지, 저 팔생각 없다니까요? 지금 똥값이든 아니든. 주인이 팔 생각이 없는데, 왜 팔라고 하시는거에요

아버지 : 내가 나이도 있고, 더이상은 못하겠고, 엄마도 힘들다고 못한다는데, 그럼 그걸 그냥 방치해야겄냐?

   작은누나가 자기 명의로 해 주면 잘 해보겠다고 하니, 니가 마음 먹어라. 

피델 :...........................

 

 

사실, 통화는 한시간 남짓 이어졌고, 

아버지는 좀 화를 내시고, 저는 변명하다가 저도 목소리도 좀 커지다가 하는 상황이 발생...

 

나는 사실 나름 억울한게, 

내가 거기 땅을 아무것도 안해도 된다고, 나대지로 둬도 세금 내면서 나중에 팔거라, 라고 했는데, 

본인께서 아깝다고 이것저것 다 하시고, 

때마다 "니땅이니 니가 와서 일좀 해라" 라고 하시고선, 

이제 와서 "내가 여기다 뭐 많이 했으니 원가로 팔아라" 라고 하시면.. 거 참 난감하다. 

 

그리고 매매한 시점도 2019년이고, 

금액도 당신이 말씀하신 2천만원이 아닌, 2500만원이고 

내가 직접 등기 다 치고, 내가 필지 합지도 해 보고, 내가 측량까지 다 했던 거기다. 

그리고 일부 땅 안판다고 해서 안산까지 찾아가서 갖은 수모를 당하며 계약해 왔던건데...

 

부자지간이지만 좀 억울해서 찾아봤다 얼마나 되는지...

허~, 평당 10만원이 넘는구만;;; 

산에 있는 땅도 평당 2만5천원인데,, 밭 1390평을 2천만원에 넘기라시니.. [밭이 논보다 비싸다...]

에휴.. 

 

젤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곳 가격을 보니 1억이 넘는데.. 쳇. 

 

뭐, 사실 아버지의 말씀을 모르는건 아니다. 

그리고 아버지께서 물욕이 있는 분도 아니니, 그러려니 하는데, 

 

"지금 땅값이 똥값이니 내가 비싸게 사주는거다" 라시는건, 나중에도 두고두고 억울하기도 하고 진짜 그렇게 생각하실거 같더라. 

그래서 

"그냥 가져가세요, 아버지한테 돈 받을 생각 없어요" 라고 했다. 

"감정적으로 말하면 안돼~~" 라시는 아버지. 

 

그리고 나는 기본적으로 투자자다. 여기에 사놓은 이유가 있는데, ... 

 

결국 전화끊고.  아내하고 이야기 하고 [아내는 그냥 무상으로 넘기라고 했다]

이렇게 말씀드림. 

알아보시면, 지금 땅값이 얼만지는 아시겠지. 

이래저래 기분이 좀 별로인 날이다. 

 

아참!!!

그래도, 아버지하고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되다니 

왠지, 환경이 좀 더 발전한거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다. 

 

 

그래.. 세상은 대응하면서 사는거지, 계획대로 된다면 뭔재미냐.. 

그래도;;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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