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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안가요? 언제 퇴근하세요?

 

퇴근 시간 이후, 열심히 "필사"과제를 하고 있는데 회사 후배가 물어본다.

(뭐 후배라고 하지만 그친구도 벌써 한 13-4년째라, 동료지 뭐)

 

피델 : 어, 곧 가야지, 퇴근버스 타려고~

동료 : 아, 차 안가지고 왔어요? 버스 언젠데?

피델 : 20분 정도 있다 가면 돼

동료 : 그럼 내가 델다 줄께요~ 이사 안갔을거잖아, 추운데 뭘 또 거기까지 걸어가. 

피델 : 그럴까? 고맙네~

 

그친구는 얼마전에 펠리세이드로 차 교체한건 알고 있었지만, 

뭐 사실 그 친구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투자 공부를 하는 사이라, 차나 집. 이런걸로 시기 질투를 하지는 않는다.

(투자 공부 하는 사람들의 종특인지도. ㅎㅎㅎ)

그리고 뭐, 차를 안가지고 다니는 것도 경제적인 부분이나 운동을 생각하기 때문이란걸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얻어타고 가는게 그리 미안하거나 쪽팔리지도 않았고.  ; 

 

뭐 어쨌든, 집에 가면서 이야기를 나눠본다. 

 

동료 : 요즘 부동산 시장은 좀 어떤거 같아요?

피델 : 흐음. 모르겠네, 미래는 예측하는 영역이 아니고 대응하는 영역이긴 하지만, 요즘 흐름을 보면 당분간 횡보 할거 같기도 하고. 

동료 : 그래요? 하락이나 폭락일거 같지는 않고?

피델 : 그럴수도 있겠지만, 예전처럼 정보가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어 있다 보니, ~~~~~~~

 

이렇게 부동산 이야기를 나눠본다. 사실 그 친구는 부동산도 관심이 있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미국주식을 성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걸 알고 있기에 나도 물어봤다. 

 

델 : 여전히 주식 투자는 수익 나고 있고??

동료 : 어~ 잘되요, 이번달 수익만 19% 났어.

피델 : 와. 대단하네.

동료 : 난 3월달에 연준에서 금리 낮출거 같어, 그래서 채권을 사 모으고 있어요.

피델 : 실업률이 여전히 낮다는데? 벌써 낮출까?

동료 : 예전데이터부터 보니까, 실업률이 최저점에서 어느정도 올라오면 금리 조정을 하더라구요. 지금 생각보다 많이 올라왔어요. .~~~~

그 친구의 관심사인 미국 시장도 이야기 해 본다. 

 

투자 이야기를 어디가서 마음대로 할 수 없기에, 

집에 오는 한 30분동안 그 친구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이 친구는 주식 투자를 제대로 공부해 보기 위해

기초 투자서를 다 탐독하고, 

유수 논문을 읽은 다음에, 

과거 수년치의 미국 시장을 분석하고, 데이터화 및 패턴화 해서, 

자신만의 툴을 만든 친구다. 

 

지난번에 자기가 투자하고 있는 방법과 원리를 알려준대서 한시간 동안 들었는데

알려주지는 않고, "자랑"만 해대서, 입을 삐쭉했던 기억도 있다. ㅎㅎㅎㅎ

 

하지만 어제는 들으면서 부럽더라. 

그렇게 자신감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그리고, "자신만의 투자 방법"을 찾았다는 것이. 

 

투자 공부를 하다 보니, "나만의 성공 방법"이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지 너무 뼈저리게 느낀다.

이는 결국 성공체험에서 나오는 거거든.

 

그친구 말을 빌어보자면

 

"형님도 많이 힘들었겠지만, 

난 공부하고 처음 투자 했을때 잠을 못잤어요. 난 미국 주식을 하잖아. 

그렇게 투자 했는데 잠을 못자서 수면제 처방도 받았어요. 

처음에는 떨어지니까 죽겠는거야. 뭘 잘못했나 하고. 

근데, 내 기준을 설정해 놓고 그대로 하니까 수익이 나더라?

그 다음부턴 나에 대해 확신이 생기더라구. 

그래서 요즘에는 하루에 백만원이 떨어지든 2백만원이 떨어지든 그냥 자요. 

스트레스 1도 없어"

 

 

나에 대한 확신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 얼마나 힘든 말인가. 

인생을 살면서 나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는 지금 투자 공부 5년째 하고 있는데 확신을 얼마나 가지고 있나... 

생각이 되더라. 

결국 성공경험이다.

성공경험도 "해봐야" 나온다. 

 

이 친구도 치열하게 시도 했으니까. 

그래서 불면증이 올정도로 스트레스 받았으니까. 

그래서 자신만의 방법을 찾았으니까.. 

 

그때 그 친구가 자신의 방법을 알려준다고 해서, 내가 성공을 했을까?

내가 고민한게 아니고 내가 성공한 방법이 아니고, 내가 하고 있는 방법에 대한 확신이 없는걸..

 

결국

시도해 봐야 하고, 

성공해 봐야 하고

그래야 내 성공 방법이 생기고 

나에 대한 확신이 생긴다. 

 

항상 '자만심' 이 있다고 생각했던 후배놈에게 '자신감'과 '자존감'을 배우게 된 하루였다. 

감사한 하루.. 

 

 

덧. 동료의 투자기준. 

  - 익절하지 않는다, 매도는 데드크로스에서 판다. 

  - 떨어졌을때 사지 않는다, 오르고 있을때 산다. 

  (+) 나만의 기준이 있다. (이건 안알려주더라) 사실, 위에 두개는 너무 단순하거든. 물론 이 단순한것도 대부분 못하지만. 

 


이어지는 생각.

나는 어떤 투자자인가

 

어제 그 친구 이야기를 듣고 오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 

-. 결국 주식 공부는 해야 한다. 부동산과 주식. 둘다 결국은 해야 한다

-. 근데 나는 부동산보다는 주식이 맞지 않을까?
   데이터 분석하는 거를 싫어하지는 않고, 

   무엇보다, 사람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으니까. 

   그리고 안돌아다녀도 되잖아...

항상 하는 말이, 

"나는 부동산이 재밌어서 하는거 아니야. 해야 하니까 하는거에요. "라고 말한다. 

솔직한 말로 사실이고, 

 

난 여행도 좋아하지 않고, 

강남의 새 아파트를 갔을때 "우와~~~ 여기 진짜 좋다" 라는 말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기계적인"입지 판단을 더 할수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임장 나갈때마다 "에휴" 하고 나가는 것도 사실이니까. 

 

나는 딱 하나. 

나중에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키우고 싶어서..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서, 내가 거기에서 나의 존재를 인정받고 싶어서.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아플때 돈 생각하지 않고 병원가고 싶다거나, 하기 싫은걸 하지 않을 수 있는 자유.. 이건 두번째였거든. 

 

고민을 해 봐야 할 때인가...

지금 부동산 임장은.. 서울 외에는 안하고 있기도 하고, 

올해 원씽인 강남 입성 후에는 시스템 만들기와 외부 강의로 돈 벌기가 올해 목표니까. 

나한테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고민을 해 봐야겠다. 

(무조건 주식, 채권이 맞다는 이야기도 아니니까)

 


오늘부터 두팀 살림을 시작한다. 

 

우여곡절 끝에 이동을 하게 될 것 같다 (아직 끝난 상황이 아니니까)

12월 말로 생각했던 이동이 1월로 밀리더니, 이제 2월 19일 타겟이 되어가고 있다. 

뭐 이유는 내 자리 후임이 없어서지 . 

 

하지만 옮기게 될 팀에서도 업무는 있지만 사람이 없기에, 

매주 화,목은 옮겨서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요청이지만, 두 조직책임자가 합의를 했으니, 명령이지 뭐)

 

지금보다 더 전략이 필요한 부서로 하는 이동이라, 기대보다는 걱정이 더 많지만, 

나중에 내 컨텐츠를 만들더라도 전략은 필요하고 

배울수 있는 것도 많기에 

 

무엇보다 서로서로 으쌰으쌰 할 수 있는 분위기(로 보이)기에 

좀 더 긍정성을 가지고 해 봐야겠다. 

 

음... 주 근무지가 트윈이라는데, 얼른 서울 이사갈 준비도 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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