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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님, 죄송한데 앞으로 강사비와 회의비 못드릴거 같아요. 

 

어제, 미팅을 하는데, 서울시 재활협회 사무국장님이 이렇게 말씀을 주셨다. 

 

상황정리를 하자면, 

11년부터 활동해 오던 서울시장애인재활협회( 서울특별시 장애인재활협회 - 장애인 권리증진과 사회통합 (riseoul.or.kr))의 등기이사를 '24년부터 맡기로 했는데, 

지금까지는 외부 위원으로서 지급해 주셨던 회의비와 장애 학생 대상으로 강의할때 주셨던 강사비 지급이 안된다는 말씀. 

이유는? 이제 직원이기 때문에. 

 

살짝 당황이 됐다. 

솔직히 말하면, 그 돈이 큰 가계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아니나, 

나를 움직이는 힘이 되었기 때문인것도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의 능력을 인정 받는 것, 그리고 사람을 움직이는 가장 큰 힘 중 하나는 "돈"인데, 

큰 계기중 하나가 없어지는게 참 아쉬웠다. 

 

변명하자면, 그 돈 자체가 큰 부분은 아니었기에. 

활동비를 받으면 되도록 식사비로 써 왔고, 장비가 부족한 협회에 물품도 사서 보내드리고 했었다. 

솔직히 강사비는 내가 투여한 시간도 꽤 있어서, 그건 수입이라고 생각했던게 사실이고. 

 

아니, 뭐 변명할 꺼리는 아니긴 하지;; 아하하하;

 

생각해 보면, 11년부터 20년 정도까지?? 이런 활동비가 없어도 잘해 왔지 뭐, 

사람이 한번 경험을 해 보니, (돈맛을 알게 되니) 이게 또 없어지니 아쉽고 그런거 같기도 하다. 

 

어쨌든, 어제는 사실 이런 생각도 들더라

'아니, 월 3만원씩 기부하던거 이제 연간으로 100만원 기부를 하는데, 직원이 됐다고 강사비도 이제 안준다고...???'

처음 든 생각이 이거긴 했고. 

 

나름 생각을 고쳐 먹은건. 

지금까지 45년 생을 살아오면서

내가 뭔가 나의것을 나눴으면, 그게 언젠가는 무상이든 유상이든 자본이든 자산이든 돌아오더라는 것이고.

그게 내가 순수하게 베푸려는 기버의 마음이 되었다면, 생각보다 세상과 연결될 큰 자산이 되더라는 것이다. 

 

어제만 하더라도, 다른 이사님들과 Connecting 되었다. 그분들도 회사의 CEO더라고. 

오해는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게, 그 분들의 덕을 보겠다는게 아니다. 그분들의 생각과 사상이 궁금한거지. 

 

글을 쓰다보니.. 맞다. 

내가 순수한 마음으로 기버가 되고자 했는데, 그런걸로 재고 있다니. 

 

내 의지를 뿜뿜 할 수 있는 동력은 다시 생길꺼다. 한국협회와 기회가 생길수도 있고 경기협회와 생길수도 있고. 

아님 또 다른 곳에서 생길수도 있으니까. 

 

기버의 마음으로 

제대로 기버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하자고. 

화이팅!! 이다. 

 


오늘. ... 회사 입사 20주년이다. 

04년 2월 2일에 입사한 후, 오늘로 딱 20년이 됐다. 

 

동기들 중에는 팀장이 된 사람도 있고, 퇴사한 사람은 엄청 많고. 

학교 친구놈 중에 회사에 더 늦게 왔는데 벌써 임원이 된 사람도 있고..

 

사실, 나도 한 직장에 이렇게 오래 다닐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한직장에서만 이렇게 쭈욱 다닌게 후회도 된다. 

다른 직장을 옮겨봤더라면, 내가 나의 업무를 정리도 해보고, 나를 업그레이드 하려고도 했을거 같은데, 

그러면서 연봉도 꽤 올랐을텐데;;;;

 

그냥 어항속 물고기 처럼, 그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하는 일만 보고 달려온듯해서..

 

그래서 늦게나마, 지금 나의 능력을 잘 키워보겠다고 , 외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건데,

이걸 너무 늦게 알아버린듯 하여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현재 있는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찾아서 해야지

경험이 자산이 될꺼고, 

그 자산으로 앞으로의 30년을 다시 먹고 살꺼니까. 

 

잘 해 보자고. 

 

오늘의 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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